- 독서 & 영화

[책]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 유즈키 아사코

P.하루 2020. 9. 23. 22:58
반응형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일본에서 드라마화 까지 이뤄진 작품이다. 억압된 인간상이 기본인 이웃나라 일본. 그래서 그런지 많은 작품에서 '억압'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간다.


 좋은 직장상사 혹은 선배가 있어본 사람들은 이와 같은 내용에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또한 존경할만한 분들에게서 이와 같은 감사함과 또 일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은 적도 있었다. 물론 작중 미치코와 같이 다소 과할 정도로 챙김 받은 것은 아니다. (내 성격 또한 뭐든 따지고 드는 편이라 그럴 일도 없었겠지만)
 


 함께 지내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건 축복받은 일이다. 뭐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 문제로 울고 웃고 하는 일들이 생긴다고 여기기 때문에,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것만큼 이상적인 환경이 어디 있을까. 아직 나는 회사에서는 막내에 가깝다. 이런저런 잦은 업무 변경으로 일을 깊게 배우지 못한 부분도 분명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절대적으로 신입사원이 거의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나는 아랫사람을 대하는 것이 어려웠다. 아무래도 눈치를 많이 보도록 하는 내 성격과 행동들 때문이겠지.. 결국 나는 앗코짱과 같이 좋은 선배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사실 후배  동생들에게 크게 관심이 없는 것인지도)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사건이 생기는 일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하고, 완전히 동의한다. 뭐든 경험이 중요한데,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려면 아무래도 최고는 사람들과 자꾸 마주하게 되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주는 게 아닐까? (내성적인??? 성격 탓에 사실 사람들과 쉽게 교류는 못하는 편인듯하다)


 줄거리를 쓰기보다 그냥 요즘 느끼는 푸념들만 늘어놓은 거 같은데 결국 좋은 사람들을 점점 잃어가는 것에 대한 쓸쓸함 때문인 것 같다.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또 가끔은 울고 싶어 져도 이 두 가지만 있다면 다시 힘을 내어볼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나 또한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알아요? 혼자 식사하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먹어야 더 오래 산대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