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 공연

[전시] 에릭 요한슨 - Impossible is possible

P.하루 2020. 9. 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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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에릭요한슨 [Impossible is possible]

다들 작가는 누군지 몰라도 작가의 작품은 한 번쯤 봤을 듯하다. 나 또한 유명인 이름을 잘 못 외우는 편에 속해서 누군지 잘 몰랐었지만, 그의 작품을 보자마자 '아! 이 사람'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흔히 '초현실주의 작가'라고 그를 지칭하기도 한다. 그만큼 그의 작품은 현실적이면서도 또 그 특유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정말 많은 것을 표현해낸다. 전시관에는 그가 작품을 제작하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소개가 되어있는데, 그 부분은 정말인지 감탄스러웠다. 주기적으로 전시를 하기도 하니, 기회가 되면 다들 가보기를 권하고 싶다.

 

*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보통 그의 작품은 현실을 배경으로 한다. 그 배경에 덧 대어 자신만의 창의적인 도구와 장치들로 비현실을 덧 씌운다. 얼핏 들으면 허무맹랑한 이야기 같지만 그는 또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어쩌면 그 모든 것들은 우리의 상상 속에서 한 번쯤은 만들어졌었던 이미지였을 것이며, 그로 인해 그가 만들어낸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듯하다. 주로 자연을 주 배경으로 삼고 특정 사물의 특성을 덧대어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구현해내는 그의 작품은 빠져들 수밖에 없다.

에릭 요한슨 사진전

* 트릭아트

 어찌 보면 그의 작품세계는 트릭아트에 가까운 모습도 보여준다. 사진이 가지는 2차원적 특성을 바탕으로 하여, 원근을 통해서 또 다른 해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트릭 아트'처럼 똑같은 장면이라 할지라도 그의 손을 거치면 상상력이 더해져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 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 '트릭'이라는 소재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인지, 그의 작품 하나하나가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주는 듯하다. 특히나 달을 소재로 한 작품이 다수 있는데 모두에게 친숙한 '달'로 우리에게 다양한 재미와 상상력을 충족시켜 준다고 느낀다. 

 전시회를 다녀온 지 시간이 많이 흘러서인지, 현장에서 느꼈던 많은 영감들과 생각들을 다 풀어내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 다음 전시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또다시 느껴보고 싶은 작품들이다. 나이가 들어감을 체감하게 되는 것들 중 한 가지가 '새로움을 기피' 하는 태도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나쁜 습관들을 잊고 아이와도 같은 마음으로 상상을 공유하는 기쁨을 또 어디서 누려볼 수 있을까? 백문이 불여일견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모두 한 번쯤은 구경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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