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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 공연 49

[공연] 호두까기 인형 - 연해주 마린스키 극장

러시아에 온 지 어언 6개월. 처음으로 공연 감상에 도전하여 보게 된 작품. 그 유명한 마린스키 연해주 극장에서 상영되었다. 발레 공연으로 딱히 사전 준비랄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흐름을 전혀 따라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어, 동화를 한번 읽어보고 갔다. 뭐 동화의 내용은 간단하다. 어느 파티에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인형이 사실은 어느 한 왕자님이 저주받아 그렇게 되었던 것이며, 호두까기 인형을 도와 쥐 대왕(?)을 물리치고 나니 사실 호두까기 인형은 왕자였고, 구해준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자신의 왕국으로 데려가 이런 저건 진귀한 대접을 받고 돌아온다는 그런 동화 같은 이야기이다. (결말은 아.. 꿈이고요) 발레 공연은 차이콥스키가 동화 원작을 바탕으로 각색해낸 작품이라고 보면 된다. 처음 ..

- 전시 & 공연 2022.04.04

[공연] 히사이시 조 콘서트- 드림시어터

기다리던 히사이시 조 콘서트를 드디어 관람했네요. 그리고 오랜만의 리뷰입니다. 항상 음악만 추가해놓고 들어서 뭐가 뭔지 정확히 잘 구분하진 못했지만, 대부분 자주 듣던 음악이라서 반가웠네요. 역시 현장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는 것은 항상 새롭고, 여운이 더 강하게 남습니다. 코로나다 뭐다, 이래저래 힘든 일상을 벗어나, 동화 속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공연이었습니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본 작품도 있고 아닌 작품도 있었지만, 음악들은 자주 들어 본 것들이라서 더 재밌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비 내리는 숲속을 지나, 다른 세상으로의 터널을 통과해보기도 하고, 격렬한 전장을 헤치고 , 드넓은 바다로의 여정을 지나온 듯합니다. 전반적인 음악이 각기 다른 개성을 뛰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다 거기서 거기..

- 전시 & 공연 2021.08.21

[공연] 포미니츠 - 정동극장

서울 정동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에 출연했던 김환희 배우의 무대가 인상 깊어 관람하게 되었다. 노력, 천재, 전쟁, 비뚤어진 사랑 등을 다루고 있으며, 세상을 통해 바라본 시각과 또 그 이면의 어둠에 대해서 다룬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각 인물들마다의 개성과 특색이 두드러져 그 감정선의 변화를 따라가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사회의 어두운 한 단면을 주로 다루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런 문제가 비단 한 사람과 주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고, 일반적인 각 개인 또한 그런 상황 속에 놓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나갔나..) 김환희 배우의 힘 있는 노래와 퍼포먼스가 인상 깊었고, 천재로서 가지게 되었던 그 재능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피..

- 전시 & 공연 2021.07.16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 영화의 전당

서울 정동극장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부산으로 찾아온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부산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님을 뵙기 위해 보게 된 작품이었고, 역시나 만족스러운 공연이 되었다. 원활한 내용 파악을 위해 사전에 희곡으로 쓰인 작품을 읽어보기도 했다. 작품 전개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아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여자 배우들로만 구성된 작품이라 그런지 다소 생소한 느낌도 들었지만 배우분들의 연기력과 노래실력을 바탕으로 뭔가 어색할 것 없는 자연스러운 감상이 될 수 있었다. (어차피 원작도 그렇기에 자연스러웠다) 남자 그리고 여자 작품에는 남성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등장인물 모두 여성으로 등장하고, 한 가족과 가정부들로 구성되어 한 집안 내부의 갈등을 묘사해주..

- 전시 & 공연 2021.06.23

[연극] 복길 잡화점의 기적

21회 부산 연극제에 출품되었던 사실 이름이 살짝 구리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지만, 막상 작품을 감상하니 짜임새 있는 작품이었다. 물론 어느 정도 신파가 들어가 있고, 플롯 자체는 뻔하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나름대로의 반전 요소를 가미하여 신선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또 유년시절의 추억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배경이 되는 작품이어서 괜스레 반갑기도 했다. (물론 실제 작품의 배경은 내 유년기보다 더 이전이지만, 그 느낌은 비슷하게 느껴졌다) 변하가는 것들과 잃어갈 수밖에 없는 것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고, 조금은 씁쓸하지만 그만큼 미래에 대한 준비의 필요성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치매 인간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비극적인 질병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고통이 동반되는 무수히 많은 질병들과 ..

- 전시 & 공연 2021.06.16

[뮤지컬] 스모크 - STAGE-X

창작 뮤지컬 스모크. 온라인 공연 상연 시스템인 STAGE X에서 최초로 상연된 작품. 송출 문제로 작품 시청에 많은 문제가 있긴 했지만, 환불 및 잔여분 상영으로 어찌어찌 다 볼 수 있었다. 처음엔 다소 스토리가 난해했지만 왠지 모르게 분열된 자아의 모습과도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로 그런 내용이 전개되어 흥미로웠다. 이상의 오감도를 모티브로 하여 역시 그런 묘사가 가능한 부분이었다는 생각이었다. 아직까지도 이상이라는 인물과 작품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만큼, 다양한 메시지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그러한 작품이었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뜻이 있다면 무슨 소용이오, 아무도 알아듣지 못하는데' 나는 천재가 아니다. 그래서 솔직히 천재의 마음을 이해할 순 없다. 하지만 저 상황만은 전적으로 이해할..

- 전시 & 공연 2021.06.09

[연극] 노예 이솝

다들 들어본 적 있을법한 이솝우화. 그 이야기의 주인공인 노예 이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 극단 고춧가루 부대에서 작품을 다뤘으며 다소 풋풋하지만 열정이 넘치는 무대여서 괜히 내 마음도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하여 노예인 이솝이 어떻게 이솝우화를 퍼뜨렸는지, 또 스스로에게 닥친 시련들을 어떻게 이겨내는지와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20여 평도 안되어 보이는 공간에서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등 모두를 일사불란하게 행하는 모습이 정말인지 가슴 벅차오르는 장면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크게 기대를 하고 감상한 작품은 아니었다. 또 생각보다 부각되는 실수라던가,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을 뛰어넘는 커다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 전시 & 공연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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