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사 & 단상

[필사] 내일은 없다 - 윤동주

P.하루 2020. 10. 2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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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없다 - 윤동주

내일 내일 하기에
물었더니

밤을 자고 동틀 때
내일이라고.
       
새날을 찾던 나는
잠을 자고 돌보니

그때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더라.
       
무리여! 동무여!
내일은 없나니

 

 오늘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다 보니, 계속 미뤄만 지는 것을 표현한 듯하다. 작품의 시기적으로 봤을 때, 독립운동이 한참 이뤄지며, 함께해야 하는 마음이 생겨야 하는데 주변에서도 다들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는 분위기 속에서 당장이라도 거사를 시작하기를 간청하는 듯하다. 

 이와 별개로 오늘의 할일을 하루 이틀 미루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표현이라고도 느낄 수 있겠다. 더 이상 무언가를 미루지 말고, 당장 시작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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