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여러 생각을 해보게끔 했던 말이다. 뭐 간단히 설명하자면, 실제 시장에 유통되는 악화(주조, 도금된 화폐)가 양화(금화, 은화)를 잠식하여, 결국 시장에는 실질 가치가 떨어지는 악화만이 유통되고, 자체로써도 가치가 있는 양화는 유통되지 않게 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실제 많은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아마도 대다수가 회사생활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보고를 위한 보고자료와 업무가 늘어나다 보면, 결국 최초 그것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보고를 위한 보고라는 악화만이 남게 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회사 내에서 업무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는 사람들은 절대 부서에서 놔주지 않으려고 하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람을 내보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