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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3

[독서] 작별인사 - 김영하

참으로 오랜만에 책을 폈다. 이런저런 핑계와 함께 어느덧 흥미를 잃어버린 일이 되었던 독서를 내친김에 시작했다. 김영하 작가의 작품은 언제나 설렘과 함께 시작된다. 개인적으로는 담백한 문체가 썩 마음에 든다. 이번 작품은 휴머노이드와 인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덤덤하게 풀어나가는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니 금세 읽을 수 있었다. 작품 초반부에 이야기 전반적인 단서가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읽고 넘어갔다가, 이내 '아 맞다 이거!' 하게 되는 부분들이 다수 있었다. 바로 그런 것들이 김영하 작품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작위적이지 않게 상황을 이해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 그의 이야기엔 항상 철학이 담겨있다. 인간의 존재에 대한 사유 같은 것이랄까? 작품 중 등장하는 인물들의 말을 빌려 풀어낸 그의 이야기는 앞으..

- 독서 & 영화 2022.07.09

[책] 여행의 이유 - 김영하

개인적으로 김영하는 꽤나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흡인력이 좋고, 특유의 음울하면서도 현실적인 분위기를 나는 좋아한다. 작가가 가진 '여행'에 대한 생각은 나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여행의 목적과 이유, 또 여행자로서의 마음가짐, 감상 등 모든 게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특히나, 여행 중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에 있어서, 내 생각을 깔끔히 표현한 것 만 같은 서술을 통해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또, '여행이 생활'이 될 수밖에 없었던 성장환경에서도, 어린아이 치고는 덤덤히 현상을 받아들이는 것이, 내게는 꽤나 신선함뿐만 아니라, 일종의 유대감까지 만들어 주었다. * 쫓겨나다. 중국에서의 추방과 관련된 이야기 속에서 내 경험들이 생각났다. 어릴 적 나는 많이도 쫓겨..

- 독서 & 영화 2020.09.25

[책] 빛의 제국 - 김영하

김영하의 작품. 시기적으로 남북의 관계가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시기에 발표된 작품이다. 뭐 이미는 진부해져 버린 간첩 이야기가 되어버려서 일까. 다소 뻔한 전개와 클리셰라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 특유의 강한 흡인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겠다. 아쉬운 점은 어찌 보면 과하다면 과한 '하루키'식의 외설적 장면 묘사 및 장면 전환 방식은 지금 읽어도 부담스러운 느낌이 든다. (물론 발표 시점으로 비하자면 다소 파격적인 느낌은 가질 수 있으나 나는 조금은 불편했다 - p.s 좋긴 했으나, 작품에 대한 몰입감을 떨어뜨렸다) 설정까지는 전반적으로 무난했던 부분이라고 느끼지만 이야기를 다룸에 있어서 몰입감이 부족하고 각자의 행동에 대한 당위성이 잘 설명되지 않은 느낌에 전체적으로 각자의 ..

- 독서 & 영화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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