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의 작품. 시기적으로 남북의 관계가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시기에 발표된 작품이다. 뭐 이미는 진부해져 버린 간첩 이야기가 되어버려서 일까. 다소 뻔한 전개와 클리셰라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 특유의 강한 흡인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겠다. 아쉬운 점은 어찌 보면 과하다면 과한 '하루키'식의 외설적 장면 묘사 및 장면 전환 방식은 지금 읽어도 부담스러운 느낌이 든다. (물론 발표 시점으로 비하자면 다소 파격적인 느낌은 가질 수 있으나 나는 조금은 불편했다 - p.s 좋긴 했으나, 작품에 대한 몰입감을 떨어뜨렸다) 설정까지는 전반적으로 무난했던 부분이라고 느끼지만 이야기를 다룸에 있어서 몰입감이 부족하고 각자의 행동에 대한 당위성이 잘 설명되지 않은 느낌에 전체적으로 각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