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현대 미술관에서 진행된 랜덤 인터내셔널의 전시. 'Rain Room' 이라고도 불리면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듯하다. 가기 전에는 많은 기대를 하고 찾아갔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전시 콘셉트는 간단하다. 자그마한 공간에 모션인식 센서를 배치하고 특정 구역에 지속적으로 물을 낙하시키다가 동작이 인식되면 그 부분은 사람이 있음을 감지하고 물이 떨어지지 않게 되는 원리이다. 물론 기술적인 한계인지 현대미술적 감각인지, 빠르게 움직이면 센서가 정환 한 인식을 하지 못해서 물에 젖은 생쥐 꼴이 되기 십상이다. 인스타 감성 충분한 분들이 방문해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장소. 딱 그 정도로 적당한 듯했다. 물론 나는 또 생각에 빠졌었지만 말이다. * 느림의 미학 모두가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