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 터부시 되는 인간의 시체를 소재로 하는 책이다. 초기엔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상당히 난감한 부분이 있어서 어렵게 느껴졌으나, 작가 특유의 유머 코드라던가, 몰랐던 사실을 흥미롭게 풀어나가는 부분이 꽤나 재밌었던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전체에 어둡고 음울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보통 시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대다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내게 있어 시체는 죽어버린 '것' , 끝나버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얽매여 산 사람들의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나 할까... 내용은 계속 실험이라거나 '시체'를 바라보는 관점과 사용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생각보다도 많은 곳에서 다양하게 사용되어, 추후 나는 죽더라도 기증 같은 것은 하지 않을 것이다!.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