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강력한 추천을 받아 보게 된 영화,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종말이라는 소재는 다소 식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자칫 뻔할 수 있는 이야기를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한 훌륭한 블랙코미디였다. 영화에서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이 가벼운 듯 무게감 있게 다뤄지고 있다. 인종차별, SNS, 정치, 대중의 무지함, PC, 기득권, 언론, 모럴 해저드 등 너무 많은 풍자가 섞여있어서 이게 뭔 소리야?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흐름상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전개여서 어색함이 없었다. 작품 내에서 숨은 풍자 찾기 또한 새로운 재미를 더해주었다. 다만, 인류 위기상황이었다는 전제하에서 생기는 그들 행동의 파급력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조금은 소름 끼치기도 했다. 여하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