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가 오랜만에(?) 써낸 소설집. 여러 단편들이 수록되어있는데, 소설이라고만 생각하기에는 너무 현실적이고, 실제 이야기로 생각하기에는 허구적이고 몽환적인 그런 이야기들이 수록되어있다. 작가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려놓았으며, 짧지만 강렬하기에 순식간에 읽을 수 있지만 여운은 긴 그러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내용은 '불편한 그분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법도 한 내용들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하루키에게만은 관대한 그들이기에 실제 별로 논란은 없었던 듯하다. 그러한 자잘한 문제와는 별개로 꽤나 잘 읽히고, 실 생활에 밀접히 관련 있어 관심 가는 이야기들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돌베개에 잠깐 스치듯 지나간 한 여인과의 일화를 곱씹는 작품. '단카'라는 일본식 시조?라고 볼 수 있는 작품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