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계단 - 문 어린 시절 내 영혼을 관통했던 책은 중3-고1쯤 읽었던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였다. 사실 공부하기 싫었던 것에 대한 나름의 이유를 찾은 것이랄까.. 그때 나름의 힘든 시기가 겹쳐 학생은 공부해야 한다를 외치는 어른들을 조소하며 나도 주인공처럼 세상 뜨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으나 결국 '한스'와의 대화를 통해 공부를 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납득한 듯하다. 물론 나이가 먹은 지금도 여전히 공부하는 것은 싫어한다. 두 번째 계단 - 기독교 사실 나는 뼛속까지 무신론자였었다. 신은 무슨.. 근데 어느 순간 신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계속 시험에 들게 하고 나를 괴롭히며 즐거워하는 관음증 환자 같은 존재? 뭐 아무튼 그렇게도 싫어하는 종교였기에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