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들어본 적 있을법한 이솝우화. 그 이야기의 주인공인 노예 이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 극단 고춧가루 부대에서 작품을 다뤘으며 다소 풋풋하지만 열정이 넘치는 무대여서 괜히 내 마음도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하여 노예인 이솝이 어떻게 이솝우화를 퍼뜨렸는지, 또 스스로에게 닥친 시련들을 어떻게 이겨내는지와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20여 평도 안되어 보이는 공간에서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등 모두를 일사불란하게 행하는 모습이 정말인지 가슴 벅차오르는 장면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크게 기대를 하고 감상한 작품은 아니었다. 또 생각보다 부각되는 실수라던가,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을 뛰어넘는 커다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