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初의아츰봄날 아츰도 아니고 여름、가을、겨을、 그런날 아츰도 아닌 아츰에 빨―간 꽃이 피여낫네、 해ㅅ빛이 푸른데、 그前날밤에 그前날밤에 모든것이 마련되엿네、 사랑은 뱀과 함께 毒은 어린 꽃과 함게 시제로 사용된 어구들이 성경을 암시하는 듯하다. 태초의 아침에 순결한 꽃 한송이가 피어나는 이미지로 새생명의 시작, 자연의 푸르름 등 여러이미지가 떠올리면서 정화되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시의 말미에는 사랑과 독 그리고 뱀과 어린 꽃의 대조를 이루는 시구를 적용하여 앞으로 어려움이 펼쳐질 것을 암시하는 듯 하다. 마지막 구가 조금 어두운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밝은 햇살과 푸르른 녹음.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꽃 한 송이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