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허지웅의 에세이집. 혈액암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이겨내고 집필된 책이다. 그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 것은 이라는 프로그램이었다. 관심이 생겨 좀 찾아보니, 신랄한 비판과 함께 솔직하면서도 소신 있는 발언들로 꽤나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 그 역시도 악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으며, 이따금 생성되는 루머들로 인해 그저 그런 사람이겠거니 하고 잊어버렸었다. 이번 책의 제목을 처음 본 느낌은 투병일기를 베이스로 한 자기 계발서 수준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내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내공 담긴 깊이가 있었고, 그것은 충분히 빠져들만한 매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생사의 문턱을 넘어온 사람은 강하고 아름답다. 담백하면서도 덤덤하게, 그렇지만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