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최신작 나름대로 믿고 보는 그의 작품이기에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호흡이 다소 길어진 느낌은 있었지만, 그래도 몰입감 있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다. 확실히 최신 트렌드를 잘 활용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코로나로 시끌벅적한 세상이지만 막상 작품에서 또 그것을 마주하니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수십 년 동안 걸출한 작품들을 발표하면서도 아직까지 식상하지 않는 그의 작품세계와 그의 표현력은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듯하다. 전체 맥락과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의 이야기와 다소 산만한 진행방식은 아쉬움이 남지만, 결국 작품 말미에 정리되어가며 나름대로의 교훈을 주는 그의 이야기 전개 방식이 싫지만은 않다고 느낀다. 책을 읽으면서도 역시 게이고 작품은 사람이 죽어야(?) 맛이지 하는 생각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