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다룬 이야기. 불완전한 한 인간의 스파이 활동을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그 과정에서의 인간적인 갈등. 일반 사람들의 이야기 하지만 비참하지만 현실적인 결말. 과한 수사적 표현과 불필요하게 너무 디테일한 묘사 등이 작품의 몰입을 오히려 방해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그렇게 거창하고 고압적이고 무서운 분위기를 조성했던 그 사람들도 결국 이야기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이야기. 분쟁-전쟁과 같은 정치적 대립이 낳은 괴물이라는 느낌들은 색다른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이야기 전개는 나름 뻔해서 책을 읽던 도중 어느 정도 결말을 예상할 수 있었고 실제로도 그런 식으로 전개되었다. 근데 작품이 첫 출판된 시점을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는 꽤나 신선하고 파격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