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 공연

[전시] 뮤지엄오브컬러 - 63스퀘어

P.하루 2021. 3. 1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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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오브 컬러 - 63스퀘어

 63스퀘어에서 전시되고 있는 <뮤지엄 오브 컬러>. 색을 활용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구성해 두었다. 다양한 색채를 통해서 작가들만의 독특한 세계로 표현된 느낌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었다. 전시회장 중간중간에 63 빌딩에서 보이는 주변 경관들이 조화롭게 구성되어있어 한층 더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술적 또는 기술적으로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아니라, 감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그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뮤지엄 오브 컬러 - 크리스티나 마키바

  • 크리스티나 마키바

 러시아의 인기 작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물론 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인물이 포함되어있는 사진은 진짜 아름답다고 느껴본 적이 별로 없다. 주 피사체가 되는 인물이 아름다울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예쁜 구도의 작품은 거의 보지 못한 듯하다. 그런데 이번 전시에서 마키바의 작품을 보고 난 후에 '이렇게 조화롭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는 마음을 처음 가져보게 되었다. 심지어 그녀의 몇몇 작품에서는 일반인을 현지에서 섭외하여 촬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는 작품으로 나도 기회가 된다면 저런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다. 

뮤지엄 오브 컬러 - 예나 토룬

  • 예나 토룬 

 도심속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색의 이미지를 통해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인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적합한 장소와 시간을 고려하여 작품을 준비한다고 한다. 그만큼 선명한 색체와 구획화된 이미지가 특별하게 느껴진다. '우연을 영원으로 장식하다'라는 말이 정말 멋있게 느껴졌고, 충분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작가라는데에 크게 동의한다. 액면으로 보이는 부분보다 더욱 많은 함축된 의미를 내포하고 있겠지만 거기까지는 미처 닿지 못한 듯하다. 그렇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좋은 예술작품이라고 느꼈다. 

뮤지엄 오브 컬러 - 녹색 정원

  • 녹색 정원

언젠가부터 녹색이 되게 편안한 색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아무래도 숲과 나무 등에서 오는 이미지로부터 나오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두 가지의 글귀가 거울에 적혀있었는데, 볼 때는 뭔가 감성 충만 해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막상 글을 쓰면서 다시 보니 그 느낌이 사라졌다. 이 또한 공간이 주는 마법 같은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주말에는 산을 찾아가 봐야겠다. 

뮤지엄 오브 컬러 - 블루 / 레드

 아쉽게도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한강에 안개가 너무 껴서 주변 경치를 구경할 수는 없었다. 날이 좋은 날에 가면 전시공간과 한강 전경이 어우러져 꽤나 볼만할 듯하다. 사진에 대해서 가진 편견과도 같은 한계를 깨부수어준 훌륭한 전시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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