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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감상평 174

[책]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 유즈키 아사코

일본에서 드라마화 까지 이뤄진 작품이다. 억압된 인간상이 기본인 이웃나라 일본. 그래서 그런지 많은 작품에서 '억압'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간다. 좋은 직장상사 혹은 선배가 있어본 사람들은 이와 같은 내용에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또한 존경할만한 분들에게서 이와 같은 감사함과 또 일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은 적도 있었다. 물론 작중 미치코와 같이 다소 과할 정도로 챙김 받은 것은 아니다. (내 성격 또한 뭐든 따지고 드는 편이라 그럴 일도 없었겠지만) 함께 지내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건 축복받은 일이다. 뭐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 문제로 울고 웃고 하는 일들이 생긴다고 여기기 때문에,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것만큼 이상적인 환경이 어디 있을까. 아직 나는 회사에서는 막내에..

- 독서 & 영화 2020.09.23

[영화] 파수꾼 - 윤성현감독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 맞는 말이다. 각자 상황은 달랐고 그때는 너무 어렸다. 할 수 있는 건 없고 해야 하는 것만 많던 그 시절. 나 또한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모두가 크고 작은 잘못을 했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엔 그들은 너무 어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누군가의 폭력을 옹호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들 또한 그들이 처한 상황의 극복 방법을 몰랐거나 잘못됐을 뿐. 작중 주요 인물 세명 모두에게서 나의 지난 모습을 본 것 같다. 그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한 노력이었나, 뭐 다들 부분 부분의 작중 인물에 대한 공감은 생기는 부분이니까.. 아마도 그렇게 느꼈겠지만 기태에게선 더 많은 동질감과 동정심을 느낀 것 같다 비율로 따지면 6:2:2 정도? 뭐 환경이 비슷하..

- 독서 & 영화 2020.09.23

[책] 어떻게 살 것인가 -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참으로 어려운 질문이 아닐 수 없다. 늘 스스로에게 물어보곤 하는 질문이지만 아직까지도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다. 물론 요즘도 이 같은 질문 때문에 평안할 날 없는 요즘이다. 나는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너희들은 '어떻게 살고 있냐?'라는 알량하고도 오만한 생각 때문에 시작돼버린 듯하다. 유시민, 내가 그를 처음 인상 깊게 본 것은 여러 토론 방송의 패널로 출연하여 무릇 여러 사람의 멘털을 깨부수는 것에 대한 존경심으로 인해서였다. 물론 현재 유시민 작가 스스로도 반성(?) 하시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때의 그 논리에 기반한 날카로운 지적 및 토론 진행 방식은 참으로 내겐 탐나는 능력이 아닐 수 없었고 한창 말싸움을 즐기던 내게는 롤모델로 삼을만한 존경할만..

- 독서 & 영화 2020.09.23

[책] 열한 계단 - 채사장

첫 번째 계단 - 문 어린 시절 내 영혼을 관통했던 책은 중3-고1쯤 읽었던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였다. 사실 공부하기 싫었던 것에 대한 나름의 이유를 찾은 것이랄까.. 그때 나름의 힘든 시기가 겹쳐 학생은 공부해야 한다를 외치는 어른들을 조소하며 나도 주인공처럼 세상 뜨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으나 결국 '한스'와의 대화를 통해 공부를 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납득한 듯하다. 물론 나이가 먹은 지금도 여전히 공부하는 것은 싫어한다. 두 번째 계단 - 기독교 사실 나는 뼛속까지 무신론자였었다. 신은 무슨.. 근데 어느 순간 신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계속 시험에 들게 하고 나를 괴롭히며 즐거워하는 관음증 환자 같은 존재? 뭐 아무튼 그렇게도 싫어하는 종교였기에 성..

- 독서 & 영화 2020.09.23

[책] 사악한 여왕 - 세레나 발렌티노

Spin-off - 기존의 작품(본편)에서 파생된 작품을 말한다. 주로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 만화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다. 스핀오프는 원래 영어권에서 라디오 드라마나 텔레비전 드라마 등에서 다른 프로그램이 파생되는 일을 가리키는 말.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라던가 견해를 좋아하는 편이다. 작중 인물들의 다양한 해석 & 분석을 통해 일반화되지 않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을 선호한다. 생각해볼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 사회에도 무척이나 소외받는 사람들이 많고, 공감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느낀다. 태생적으로 환경적으로 그렇게 살아오고 그런 가치관을 가지게 된 것이 과연 그들의 잘못일까? 뭐 물론 법적인 문제라던가 도의적인 문제에 대해서 잘못을 저질렀다면 당연히 그에 응당한 처벌을 받..

- 독서 & 영화 2020.09.23

[책]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 후지마루

사신 아르바이트를 통해 떠나지 못한 사자들을 순리대로 보내주는 것과 관련된 이야기. 다소 오글거리는 문체와 전형적인 일본스러움을 간직한 작품. 뭐 그래도 나쁘지 않은 작품. 죽었지만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추가된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과의 만남과 문제 해결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주인공. 전형적이고 반전 요소가 사실 뻔한 내용이라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그래도 '죽음' 그 이후의 이야기에 대해서 다루는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어차피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누구든 자기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한들 그러한 이야기를 하나의 픽션으로써 존중해줄 수 있는 그런 소재. 덕분에 나는 또 한 종류의 '죽음'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사실 앞서 말했듯 너무도 전형적이라. 크게 이야기를 할 거리..

- 독서 & 영화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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