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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太初의아츰
하얗게 눈이 덮이엿고
電信柱가 잉잉 울어
하나님말슴이 들려온다。
무슨 啓示일가。
빨리
봄이 오면
罪를 짓고
눈이
밝어
이가 解産하는 수고를 다하면
無花果 잎사귀로 부끄런데를 가리고
나는 이마에 땀을 흘려야겟다。
태초의 아침의 연작으로 쓰인 시이다. 성경과 같이 선악과로 인해 수치를 알게 된 아담과 이브가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고 있음을 묘사하고 있고, 우리는 이미 죄를 지었고 그 죄를 속죄해야 함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땀을 흘린다는 표현은 무엇인가에 열중하여 어떤 것을 바꾸고자 함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작품들이라 하면 이런저런 해석을 해볼 수 있는데, 태초의 아침 연작은 내 수준으로는 도저히 이해도 감상도 할 수 없는 난해한 시인 듯하다. 종교적인 색채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기에 더더욱 어려움이 느껴진다. 마지막 시구에는 스스로를 부끄러워 함과 동시에 무언가를 위해서 나아가고자 하는 화자의 열정이 느껴지지만. 무엇을 향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봄은 곧 해방된 조국을 상징하고, 땀은 해방을 위한 노력, 부끄러움은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감정 정도로 해석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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