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 공연

[전시] Blooming land - 피어나는 아름다움

P.하루 2020. 10. 2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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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ing land - 피어나는 아름다움

 인사동 골목 사이에 위치한 'kote'라는 공간에서 전시되었다. 흔히 말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느낌에 대한 의문을 던져보고, 그에 대한 다양한 작가들 각자의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해낸 공간이다. 전체적으로 볼거리가 많아서 만족스러웠으며, 인디 감성이 충만했고 요즘 말하는 '힙'함 느껴지는 색다른 전시가 되었다. 다양한 아름다움이 이미지로 표현되어있었기에 사진위주로 감상평을 남겨보고자 한다. 

 

피어나는 아름다움

 전시는 ' 아름다운 것' 이다. 그에 적극 공감하며, 진정한 아름다움이 뭘까하는 의문을 품고 감상을 시작했다.

피어나는 아름다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난해하기도해서 무엇을 의미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잘 모르겠더라. 각 개성이 뚜렷한 돌들이 집단을 이루며 다른 새로운 해석을 발생시키는 듯하다. 다른 듯, 같은 새로운 통일성을 부여한다라는 느낌은 전시의 주제인 '아름다움'과 맞물려 있었다. 평소 좋아하는 말인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느꼈다. 

피어나는 아름다움 - 체온위에 피어나다

 사실 타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편이었다. 굳이 멀쩡한 피부에 이런저런 낙서를 하는느낌이었기 때문에, 근데 막상 전시 작품들 중 색이 입혀진 타투들을 볼 때엔, 생각보다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도 많았다. 결국 타투에 대한 선입견이 더 크게 차지했던 것 같다. 조화로울 수 있는 타투라면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역시 아직까지는 타투에 대한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이겨내면서 까지 도전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도 들면서, 정작 우리는 표현의 자유로움을 가지기엔 아직 사회가 성숙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하여 눈살이 찌푸려지게 만드는 사람들도 있고,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오지라퍼들도 넘쳐난다. 그렇기에 '사회'가 미성숙하다고 느껴진다.

피어나는 아름다움 - 조각하여 자라내다

   뭔가 쓸쓸한 기분이 들었던 작품이다. 적막함 그리고 쓸쓸함. 혼자가 되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사실 계속 혼자였으면서..) 그런 느낌. 조각된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뾰족뾰족하고 날이 서 있음을 느꼈다. 마치 스스로를 지키려는 듯이, 한참을 멍을 때리다 지나갔던 기억이 남는다. 조명의 적당한 배치로 인해, 조각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지는 그림자들은 나를 둘러싼 환경 속에 갇혀있는 고독함을 표현해내는 듯했다. 

 

 이밖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하나하나 다 담아내기엔 너무 혼자 주절거리는 느낌이 들듯하여 이만 줄이려고 한다. 사실 엄청 유명하지는 않은,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듯 한 소규모의 전시였지만. (제가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 빛났고, 개인적으로는 더 가치 있게 느껴지는 그런 전시공간이 되었다. 사실 타투 관련 전시공간으로 가기 전에 아주 어여쁜 작가분께서 맨살을 대부분 드러내고 몸에 타투를 새겨 보는 위치에 따라 타투가 보이기도, 보이지 않기도 하는 그런 작품을 만들어 매력을 발산했지만, 다소 선정적이라고 여길 소지가 있어 혼자만 두고두고 볼 계획이다.
 비도 피할겸 잠시 들른 곳이었지만 정말 좋은 감상을 할 수 있게 전시를 준비하신 작가분들께 감사드린다.
(현재는 코로나때문에 전시 조기마감을 했다고 한다)

"우리는 무엇에 아름다움을 느낄까?"
"우리는 아름다움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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