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 공연

[전시] 아라리오 뮤지엄 - 안국

P.하루 2020. 11.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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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 뮤지엄 - 안국

 안국역 현대사옥 옆 위치한 아라리오 뮤지엄. 현대미술을 전시하고 있다. 사실 현대미술은 잘 모르기 때문에, 본다고 뭐 알긴 하겠냐만은.. 건물 내부 디자인은 몹시 마음에 들었다. 폐건축물을 리모델링하여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서 오래된 건물 특유의 특별한 분위기가 몹시 좋았다.

 

아라리오 뮤지엄

  • 불편한 골짜기

 현대미술의 결과물들 중 상당수 많은 부분들이 괴이 또는 기이한 작품들인 것 같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편함을 자극해야 하는 소명감이라도 있는 것인지. '현대 미술'로 칭해지는 많은 작품들이 의도와 작품성과는 별개로 그냥 그 작품의 외형 자체가 특이한 경우가 많고 때로는 섬뜩함이나 불편감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이것을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정도를 벗어난 괴이함은 더 이상 예술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아라리오 뮤지엄 - 공간 재창출

  • 공간의 재창출

 사실 전시회 자체보다도, 오래된 사옥을 전시장으로 새롭게 꾸며낸 부분에 조금 더 관심이 갔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긴 채 새롭게 재창출된 공간 그 자체가 하나의 전시품이라도 해도 손색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주변의 많은 공간은 이미 카페로 재활용되어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활용되고 있었다. 무조건 부수고 새로 짓는 것보다는 이처럼 최대한 기존의 공간을 활용하여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취지도, 결과물도 아름답다고 여겨진다. 

 

아라리오 뮤지엄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전시장에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여 거의 훑듯이 넘어왔지만, 사실 길게 본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었을 것도 같다. 딱히 눈에 띄는 작품도 없었던 편이고, 전시를 감상하고 난 후에도 딱히 여운이 남는다거나 현대미술을 좀 더 이해하게 되거나 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다만 거듭 말했듯 '공간의 재창출'에 대한 인상은 강렬히 남았다. 기존의 것을 탈피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좋지만, 예술의 근본을 져버리고 각자의 작품 자랑으로 그치고 있지는 않은가 다시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현대미술'을 이해하게 되는 날이 오면 지금의 생각과 비교하여 정리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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