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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 영화 88

[책] 무녀굴 - 신진오

무속신앙과 빙의와 관련된 공포소설. 정도로 보면 되겠다. 출판 당신에는 다소 파격적이게 보일 수 있었겠으나, 새로운 자극과 반전의 MSG에 중독되어버린 요즘 이들에겐 너무도 뻔한 클리셰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국의 판타지 고전(?) 퇴마록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간단하고 허접하기까지 한 주인공의 능력에 실망할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자체는 몹시 잘 읽히는편이며 내용도 비교적 간결한 문체로 가독성이 몹시 좋다고 생각되는 킬링타임용으로 딱인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화되었었지만... 더 이상은 생략하겠다.) - 귀신 나는 귀신을 믿는 편이다. 아니 귀신이라기보다는 잔류 사념을 믿는다. 결국 모든 작용은 인간의 뇌내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여기며 흔들리지 않는 강한 마음과 믿음만 있다면, (..

- 독서 & 영화 2020.09.24

[책] 인체재활용 - 메리 로취

말하기 터부시 되는 인간의 시체를 소재로 하는 책이다. 초기엔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상당히 난감한 부분이 있어서 어렵게 느껴졌으나, 작가 특유의 유머 코드라던가, 몰랐던 사실을 흥미롭게 풀어나가는 부분이 꽤나 재밌었던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전체에 어둡고 음울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보통 시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대다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내게 있어 시체는 죽어버린 '것' , 끝나버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얽매여 산 사람들의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나 할까... 내용은 계속 실험이라거나 '시체'를 바라보는 관점과 사용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생각보다도 많은 곳에서 다양하게 사용되어, 추후 나는 죽더라도 기증 같은 것은 하지 않을 것이다!. (죽..

- 독서 & 영화 2020.09.24

[책] 죽음을 보는 재능 - MJ 알리지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봐야 하나? 눈을 마주하면 상대의 죽음의 장면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소녀와 우연한 사건에 휘말린 정신과 의사가 힘을 합쳐 살인마를 추적하는,, 뭐 그런 내용이다. 일단 전개는 비교적 가볍게 진행되며, 막힘없이 읽히기는 한다. 하지만, 그만큼 다소 뻔한 전개에 좀 억지스러운 부분도 다수 있고,, 또 캐릭터가 입체적(?)이지 않아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킬링타임으로는 괜찮게 읽었다 - 죽음을 보는 능력 과연 내가 주인공 케이시?(이름음 잘 기억 못 하는 편..)처럼 대상의 죽는 장소와 시간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된다면,, 그걸로 장사를 하지 않을까?.. 어차피 나는 운명론자이고 인간의 '자유의지'는 큰 흐름을 못 벗어난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그걸로 사람들 상대..

- 독서 & 영화 2020.09.24

[책]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바빌로니아 전설과 관련된 이야기. 이야기가 특별히 새롭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탑의 주민'으로 살면서 세대를 커쳐 가고, 새로운 인류가 된다는 발상은 나름 참신했다. 세대가 길어질수록 자신들만의 언어를 사용하다가 언어의 분리가 이뤄지고, 의사소통불가에 의해 바벨탑은 완공되지 않았음을 돌려서 표현한 느낌. 초능력 앰플과 같은 치료제를 통해 초인이 된 사람의 이야기, 교훈은 역시 싸울 준비를 다 한 상태에서 내실을 다져야 한다. 암만 똑똑해봐야 압도적인 폭력 아래 무너지게 되는 듯, 영화 '마녀'와 비슷한 전개. 가상의 전투신을 상상하며 읽었더니 꽤 재밌었다. 이야기에 사용된 소재는 너무 어려웠지만, 혼자서 너무 똑똑해지면, 주변에 의해 고립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 인..

- 독서 & 영화 2020.09.24

[책] 빛의 제국 - 김영하

김영하의 작품. 시기적으로 남북의 관계가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시기에 발표된 작품이다. 뭐 이미는 진부해져 버린 간첩 이야기가 되어버려서 일까. 다소 뻔한 전개와 클리셰라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 특유의 강한 흡인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겠다. 아쉬운 점은 어찌 보면 과하다면 과한 '하루키'식의 외설적 장면 묘사 및 장면 전환 방식은 지금 읽어도 부담스러운 느낌이 든다. (물론 발표 시점으로 비하자면 다소 파격적인 느낌은 가질 수 있으나 나는 조금은 불편했다 - p.s 좋긴 했으나, 작품에 대한 몰입감을 떨어뜨렸다) 설정까지는 전반적으로 무난했던 부분이라고 느끼지만 이야기를 다룸에 있어서 몰입감이 부족하고 각자의 행동에 대한 당위성이 잘 설명되지 않은 느낌에 전체적으로 각자의 ..

- 독서 & 영화 2020.09.24

[책]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인류의 기원과 발전, 왜 '호모 사피엔스' 만이 지구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개인적으로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견해와 전반적으로 비슷한 흐름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공상(=공통되는 상상)을 통해 사피엔스는 공동의 목적의 달성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고, 그에 따라 발달된 문명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각 개인의 삶은 힘들어졌고 '종의 존속'을 위한 사피엔스의 역사는 이어져왔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현재,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사피엔스가 당면할 이야기를 서술한다. - 인지 혁명 성경(구약)과 관련된 이야기를 역사, 과학적으로 해석해놓은 느낌, 최근에 성경과 관련해서 뼈저린 사건들이 있었기에, 그전에 이 책을 먼저 읽었으면 어떨까 싶었..

- 독서 & 영화 2020.09.24

[책] 천 개의 찬란한 태양 - 할레드 호세이니

아프간에서의 두 여인의 비참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다. 중동지역의 분쟁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은 편이지만,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이스라엘이 미국을 등에 엎고 깡패짓을 하는 것으로 밖에 안 느껴지지만, 뭐 어쩌겠는가 세상은 여전히 약육강식의 세계인 것을... 전쟁의 참상은 항상 비참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 속에서 각 개인의 삶에서 미치는 영향까지 생각해보게 하는 디테일하면서도, 슬픈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또 여성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이슬람 문화권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법적으로도 얼마나 보호받지 못하는지 씁쓸한 내용들이 줄을 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공존하기 힘든 환경 속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었고 결국 상처는 모두 아물지 않았지만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반쪽짜리 해..

- 독서 & 영화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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