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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 공연 49

[전시] 빛의 벙커 : 반 고흐 - 제주

제주도 성산읍에 위치하는 통신용 벙커로 활용되던 공간을 라는 이름으로 훌륭한 미디어아트 전시공간으로 재창출했다. 벙커라는 공간의 특성상 빛이 새어나가지 않는 형태로 건설되어 있는데, 이러한 공간적 특성이 미디어아트를 전시하기 최적의 조건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공간에 미켈란젤로, 클림트, 고흐 등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라는 형식으로 공간 전체를 활용하여 공간이 곧 예술이 되는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반 고흐 유난히 한국사람들은 '고흐'라는 화가를 좋아하는 듯하다. 물론 그의 생에나 작품을 본다면 딱히 싫어할 이유도 없기도 하다. 기구한 팔자. 사후의 명성.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색체. 사람의 이목을 끌기 위해 충분한 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기는 한 듯하다. 그렇..

- 전시 & 공연 2020.12.04

[연극] 라스트 세션 - 신구, 루이스

예스 24 스테이지에서 상연된 연극 . 프로이트 vs 루이스의 실제로는 이뤄질 수 없었던 대담을 구현한 작품이다. 유신론 vs 무신론 (더욱이 루이스는 원래 무신론자였다)의 논쟁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무엇인 정답인지 결과를 내려하기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논리의 싸움이 전개되는가 그리고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대화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라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프로이트-신구 / 루이스-이석준이 연기하여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한 작품이다. 프로이트 - 신구 '꿈의 해석'으로 20세기를 빛낸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그만큼 그의 이론은 파격적이었고,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체계화하는데 기여한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성격적인 문제의 대부분이, 태..

- 전시 & 공연 2020.12.03

[전시] 모네에서 세잔까지 - 예술의 전당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된 전시.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연대별, 테마별로 정리하여 전시장을 꾸며놨다. 인상주의/후기 인상주의 화가로는 "모네, 르누아르, 드가, 마네, 고흐, 고갱, 세잔" 외에도 무수히 많은 작가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의 화가들과 작품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모네'를 가장 좋아하는 편인데, 사실 화풍으로만 비교하자면 후기로 갈수록 선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제외하면 잘 구분하기 어렵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비전문가의 입장) 화려함 속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시기 작품의 특징인 듯하며, 그래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상주의 사실주의가 미술계를 이끌던 시절에는 무 조건적인 실제감을 최대의 아름다..

- 전시 & 공연 2020.12.02

[전시] 퀘이 형제 :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展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된 전시, 퀘이 형제는 미국의 쌍둥이 형제이자 스톱모션 애니메이터이다. 전시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그로테스크하고, 초현실적인 느낌을 띄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국내에선 다수의 전국을 돌며 자주 전시가 진행되기도 한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퀘이형제를 주제로 한 단편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적도 있다. 전시장 내부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편이고, 보는 이로 하여금 다소 불편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다수 있었지만, 그만큼 작품의 디테일이 좋았고 인형이지만 꽤나 이입이 잘되어 불편함을 느낀 것인지도 모르겠다. 초현실주의 현대미술과 기타 다른 문화예술 부문에서 초현실주의에 대한 내용을 너무 자주 접하다보니, 이젠 초현실이 하면 인간적임을 벗어던지고 변화해가는 과정이 가장 먼저 떠..

- 전시 & 공연 2020.11.30

[공연] 소나기

춤극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상연되었다. 동명의 황순원의 '소나기'를 모티브로 하여, 만약 소녀가 소설에서처럼 죽지 않고 단지 사라진 것이었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갔을까? 하는 것에서 착안되어 제작되었다고 한다. 소녀는 곧 순수와 동심을 상징하며, 산업화와 물질만능주의로 인해 변질된 자아와 과거의 순수가 마주하면서 스스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작품이었다. 무성극으로 다소 특이한 연출을 시도했으나, 그것을 표현하기에는 많은 부족함이 느껴져 아쉬움이 남았다. * 황순원의 학창 시절 수험을 치르기 위해 배웠던 소설 사실 지금에 와서는 정확한 내용이 가물거릴 정도긴 하다. 개인의 자율적 해석과 감상보다 문제풀이를 위한 정해진 답을 주입하는 과정에서의 선명한 괴로움이 새겨져 있..

- 전시 & 공연 2020.11.29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 통영

통영 시민문화회관에서 상연된 작품. 故 김광석의 노래들을 넘버로 하여, 90년대 청년들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기존의 뮤지컬들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띄는 듯한데, 아무래도 직접 악기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상황이 대다수 여서 조금 색다르게 느껴진 듯하다. 김광석의 노래 특성상 노래 자체의 음색과 느낌과는 별도로 전반적으로 일관된 무거움이 따라다니는 듯했다. 내가 지나온 인생에 대해서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보고, 그 시간들을 추억해 볼 수 있게 한 좋은 작품이었다. 김광석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싱어송라이터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가수 중 한 명이다. (사실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 젊은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되어있지만, 그 죽음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혹이..

- 전시 & 공연 2020.11.26

[전시] 아라리오 뮤지엄 - 안국

안국역 현대사옥 옆 위치한 아라리오 뮤지엄. 현대미술을 전시하고 있다. 사실 현대미술은 잘 모르기 때문에, 본다고 뭐 알긴 하겠냐만은.. 건물 내부 디자인은 몹시 마음에 들었다. 폐건축물을 리모델링하여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서 오래된 건물 특유의 특별한 분위기가 몹시 좋았다. 불편한 골짜기 현대미술의 결과물들 중 상당수 많은 부분들이 괴이 또는 기이한 작품들인 것 같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편함을 자극해야 하는 소명감이라도 있는 것인지. '현대 미술'로 칭해지는 많은 작품들이 의도와 작품성과는 별개로 그냥 그 작품의 외형 자체가 특이한 경우가 많고 때로는 섬뜩함이나 불편감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이것을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정도를 벗어난 괴이함은 ..

- 전시 & 공연 202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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