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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 공연 49

[공연] 유키구라모토 콘서트 - 내일은 희망

뉴에이지의 거장 (?) 유키 구라모토의 공연 참 좋았습니다. 사실 뉴에이지라는 표현이 기원(오리엔탈리즘과 유사한 맥락에서의 신비주의 사상을 기반)에서도 별로고 연주자들도 좋아하는 호칭은 아니라고 하네요. 책 읽을 때나 명상할 때 주로 듣곤 했었는데, 제목은 몰라도 꽤나 친숙한 음악들이 많아 반가웠네요. 전체적인 음악의 분위기는 몽환적이고, 신비적인 느낌이 감돌면서, 무엇인가 조금은 서글프고 쓸쓸한 듯한 감정이 주를 이루는 듯합니다. 음악적 뛰어남이나, 작품성을 구별하진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듣기에 좋았고 꿈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플루트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선율은 정말 좋았고 그 매혹적임에 저도 모르게 이끌려간 듯합니다.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가 그려내는 오중주는 간..

- 전시 & 공연 2021.05.28

[인문학 콘서트] 항연 : 김정운 교수 - 부산문화회관

부산 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강연한 인문한 콘서트 편. 김정운 교수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그의 저서 였다. 사실 그 이전에라도 한, 두 번쯤 TV에서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기도 한다. 책을 통해 알게 된 그의 모습은 학계의 이단아에 가까웠다. 그는 이래나 저래나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으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통 그러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알고, 또 자신의 선택과 도전을 위해 그것을 과감히 포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고 느꼈다. 그런 부분은 본받을만한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또 어느 순간순간은 솔직한 마음으로 후회하기도, 실수하기도 하는 그런 인간미까지도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그가 말하는 행복과 관련된 이번 강연은 꽤나 감명 깊은 내용들로 구성되어있어 흥..

- 전시 & 공연 2021.05.27

[공연]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 프랑스 내한 공연 - 부산 KBS홀

세계 4대 뮤지컬 중 한 작품. 개인적으로는 '오페라의 유령'과 함께 완성도 높은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가난 한 이들이 삶에서 겪는 부당함과 풍파, 각자의 신념과 믿음 그리고 사랑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전체 적인 서사구조와 시사점 그리고 배경이 되는 시대까지 거의 완벽하게 짜인 구도가 만족스럽다. 이번 공연은 콘서트 형식으로 기존의 뮤지컬과는 다른 방식으로 복장을 갖추고 노래를 중심으로 풀어나가 진다. 원가절감을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와 관련하여 법적인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뭐 결국 '오리지널'이라는 말을 없앰으로써 논란을 종식하려고 한 듯한데, 치사하다고 느껴졌다. 어쨌든 공연 자체는 몹시 훌륭했고, 내로라하는 배우들이라 그런지 실력은 전반적으로 훌륭해서 귀가 호..

- 전시 & 공연 2021.05.17

[연극] 접점 (a point of CONTACT) - 부산시립극단

부산 시립극단의 공연 . 김지용 예술감독의 작품으로 대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변화한 시대 속에서 관계와 가족의 정의를 새롭게 다루고 있는 작품. 전작 에서 선보였던 원형무대를 좀 더 확장시켜 중극장 전체를 세분화된 여러 개의 무대로 활용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옴니버스 식의 짤막한 이야기로 각 장면이 별개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듯 하지만, 작품 전체를 이해하는 순간, 그 이면에 담긴 메시지를 깨닫게 되는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었다. 아쉽게도 상연되는 횟수가 많지는 않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느끼고 겪는 모든 것들이라고 생각하게끔 해주었고, 후회할 짓은 하지 말자는 교훈적인 부분을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양광발전 그리고 우주 작..

- 전시 & 공연 2021.04.12

[전시] 미켈란젤로 특별전 - M컨템포러리

강남 M컨템퍼러리에서 전시된 특별전에 다녀왔다. 미켈란젤로는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 건축가, 조각가, 시인 (이 시대 사람들은 다 이 정도는 하더라..)이며 천재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이탈리아의 예술가였다. 종교 세력의 약화가 일어나는 르네상스 시대서도 신을 찬미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일생동안 남긴 그의 작품들은 현대까지도 시대의 예술품으로 계승되고 있다. 지금 하라고 해도 하지 못할 만한 엄청난 작품들을 장기간에 걸쳐 제작하기도 했는데, 너무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 같지만 또 오히려 그 시절이라면 그런 일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중세시기의 끝에 분명 마법이 존재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세세한 그의 작품세계까지는 잘 알지 모른 채로 갔으나, 영혼을 울리는 듯한 느낌..

- 전시 & 공연 2021.03.23

[전시] 뮤지엄오브컬러 - 63스퀘어

63스퀘어에서 전시되고 있는 . 색을 활용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구성해 두었다. 다양한 색채를 통해서 작가들만의 독특한 세계로 표현된 느낌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었다. 전시회장 중간중간에 63 빌딩에서 보이는 주변 경관들이 조화롭게 구성되어있어 한층 더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술적 또는 기술적으로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아니라, 감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그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크리스티나 마키바 러시아의 인기 작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물론 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인물이 포함되어있는 사진은 진짜 아름답다고 느껴본 적이 별로 없다. 주 피사체가 되는 인물이 아름다울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조화롭..

- 전시 & 공연 2021.03.16

[전시]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 인사센트럴뮤지엄

에 다녀왔었다 (2020년 여름... 어쩌다 보니 이렇게나 밀린 후기). 벨기에의 작가로 초현실주의적 기법을 활용하여 당시로 따져보면 상상 을불 허하는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많은 작품들 속에서 그의 작품을 오마쥬 하거나 콘셉트를 차용해왔기에, 때로 익숙한 작품들이 눈에 뜨일 것이다. '이미지의 배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가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핵심을 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사견이지만, 유명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도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더욱 발전시킨 느낌도 적잖이 있는 듯하다. 나의 상상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 되었다. 불우한 유년기 르네 마그리트의 어머니는 그가 어릴 때 강물에 투신하여 자살하였다. 그로 인해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그는 어머니의 임종..

- 전시 & 공연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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