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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감상평 174

[공연] 포미니츠 - 정동극장

서울 정동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에 출연했던 김환희 배우의 무대가 인상 깊어 관람하게 되었다. 노력, 천재, 전쟁, 비뚤어진 사랑 등을 다루고 있으며, 세상을 통해 바라본 시각과 또 그 이면의 어둠에 대해서 다룬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각 인물들마다의 개성과 특색이 두드러져 그 감정선의 변화를 따라가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사회의 어두운 한 단면을 주로 다루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런 문제가 비단 한 사람과 주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고, 일반적인 각 개인 또한 그런 상황 속에 놓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나갔나..) 김환희 배우의 힘 있는 노래와 퍼포먼스가 인상 깊었고, 천재로서 가지게 되었던 그 재능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피..

- 전시 & 공연 2021.07.16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 영화의 전당

서울 정동극장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부산으로 찾아온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부산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님을 뵙기 위해 보게 된 작품이었고, 역시나 만족스러운 공연이 되었다. 원활한 내용 파악을 위해 사전에 희곡으로 쓰인 작품을 읽어보기도 했다. 작품 전개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아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여자 배우들로만 구성된 작품이라 그런지 다소 생소한 느낌도 들었지만 배우분들의 연기력과 노래실력을 바탕으로 뭔가 어색할 것 없는 자연스러운 감상이 될 수 있었다. (어차피 원작도 그렇기에 자연스러웠다) 남자 그리고 여자 작품에는 남성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등장인물 모두 여성으로 등장하고, 한 가족과 가정부들로 구성되어 한 집안 내부의 갈등을 묘사해주..

- 전시 & 공연 2021.06.23

[연극] 복길 잡화점의 기적

21회 부산 연극제에 출품되었던 사실 이름이 살짝 구리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지만, 막상 작품을 감상하니 짜임새 있는 작품이었다. 물론 어느 정도 신파가 들어가 있고, 플롯 자체는 뻔하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나름대로의 반전 요소를 가미하여 신선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또 유년시절의 추억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배경이 되는 작품이어서 괜스레 반갑기도 했다. (물론 실제 작품의 배경은 내 유년기보다 더 이전이지만, 그 느낌은 비슷하게 느껴졌다) 변하가는 것들과 잃어갈 수밖에 없는 것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고, 조금은 씁쓸하지만 그만큼 미래에 대한 준비의 필요성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치매 인간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비극적인 질병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고통이 동반되는 무수히 많은 질병들과 ..

- 전시 & 공연 2021.06.16

[뮤지컬] 스모크 - STAGE-X

창작 뮤지컬 스모크. 온라인 공연 상연 시스템인 STAGE X에서 최초로 상연된 작품. 송출 문제로 작품 시청에 많은 문제가 있긴 했지만, 환불 및 잔여분 상영으로 어찌어찌 다 볼 수 있었다. 처음엔 다소 스토리가 난해했지만 왠지 모르게 분열된 자아의 모습과도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로 그런 내용이 전개되어 흥미로웠다. 이상의 오감도를 모티브로 하여 역시 그런 묘사가 가능한 부분이었다는 생각이었다. 아직까지도 이상이라는 인물과 작품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만큼, 다양한 메시지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그러한 작품이었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뜻이 있다면 무슨 소용이오, 아무도 알아듣지 못하는데' 나는 천재가 아니다. 그래서 솔직히 천재의 마음을 이해할 순 없다. 하지만 저 상황만은 전적으로 이해할..

- 전시 & 공연 2021.06.09

[연극] 노예 이솝

다들 들어본 적 있을법한 이솝우화. 그 이야기의 주인공인 노예 이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 극단 고춧가루 부대에서 작품을 다뤘으며 다소 풋풋하지만 열정이 넘치는 무대여서 괜히 내 마음도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하여 노예인 이솝이 어떻게 이솝우화를 퍼뜨렸는지, 또 스스로에게 닥친 시련들을 어떻게 이겨내는지와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20여 평도 안되어 보이는 공간에서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등 모두를 일사불란하게 행하는 모습이 정말인지 가슴 벅차오르는 장면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크게 기대를 하고 감상한 작품은 아니었다. 또 생각보다 부각되는 실수라던가,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을 뛰어넘는 커다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 전시 & 공연 2021.06.03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 더뮤지컬라이브

GCV 와의 기획으로 제작 뮤지컬 본 공연을 보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상황으로 인해 보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작품은 알렉상드로 뒤마의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물론 많은 내용들이 극적으로 각색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원작의 암울하고도 허무한 분위기가 더 마음에 든다. 한국식으로 다소 과하게 각색되면서 TV에서 나올법한 막장드라마가 연출되기도 하지만 사랑으로 용서한다는 해피엔딩도 나름대로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짧은 호흡으로 마무리하려다 보니 많은 주요 서사가 생각되어있기도 한다. 배신과 복수라는 기본 플롯에 충실했고 거기에 용서를 더해서 교훈(?)을 만들어 보려 한 것이 느껴졌다. 뮤지컬 배우 카이가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을 맡았는데, 탁월한 노래실력을 잘..

- 독서 & 영화 2021.06.01

[공연] 유키구라모토 콘서트 - 내일은 희망

뉴에이지의 거장 (?) 유키 구라모토의 공연 참 좋았습니다. 사실 뉴에이지라는 표현이 기원(오리엔탈리즘과 유사한 맥락에서의 신비주의 사상을 기반)에서도 별로고 연주자들도 좋아하는 호칭은 아니라고 하네요. 책 읽을 때나 명상할 때 주로 듣곤 했었는데, 제목은 몰라도 꽤나 친숙한 음악들이 많아 반가웠네요. 전체적인 음악의 분위기는 몽환적이고, 신비적인 느낌이 감돌면서, 무엇인가 조금은 서글프고 쓸쓸한 듯한 감정이 주를 이루는 듯합니다. 음악적 뛰어남이나, 작품성을 구별하진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듣기에 좋았고 꿈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플루트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선율은 정말 좋았고 그 매혹적임에 저도 모르게 이끌려간 듯합니다.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가 그려내는 오중주는 간..

- 전시 & 공연 20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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