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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감상평 174

[인문학 콘서트] 항연 : 김정운 교수 - 부산문화회관

부산 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강연한 인문한 콘서트 편. 김정운 교수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그의 저서 였다. 사실 그 이전에라도 한, 두 번쯤 TV에서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기도 한다. 책을 통해 알게 된 그의 모습은 학계의 이단아에 가까웠다. 그는 이래나 저래나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으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통 그러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알고, 또 자신의 선택과 도전을 위해 그것을 과감히 포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고 느꼈다. 그런 부분은 본받을만한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또 어느 순간순간은 솔직한 마음으로 후회하기도, 실수하기도 하는 그런 인간미까지도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그가 말하는 행복과 관련된 이번 강연은 꽤나 감명 깊은 내용들로 구성되어있어 흥..

- 전시 & 공연 2021.05.27

[책] 질서 너머 - 조던 피터슨

의 후속작. 조던 피터슨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이 시대 모든 젊은이의 정신적 멘토로써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그의 전작은 완독 하지 못했지만, 이번 책 '질서 너머'는 코로나 시대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관통하는 명문이 품은 메시지가 어떨지 궁금한 것을 해소하고 싶었다. 그 명성대로, 쉽게 다가가지 못한 심도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내면의 정신세계에서 한 장막을 거두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된 이정표와도 같은 역할을 했다고 느낀다. 이제 장별로 짤막한 감상평과 개인적 해석을 남겨보고자 한다. ## 기존 제도나 창의적 변화를 함부로 깎아내리지 마라 ## 보수와 진보 그 사이 어딘가 우리가 원하는 답이 있다. 서로의 의견의 다름을 존중하는 것이 사람 사이에서의 기본적인 예의이자 미..

- 독서 & 영화 2021.05.25

[영화] 미나리 - 정이삭감독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게 해 준 정이삭 감독의 사실 윤여정 배우가 저렇게 아카데미 상을 입상할 수 있을지는 몰랐다. 어찌 보면 늘 보던 자연스러운 생활연기이기도 했고, 작품 전체의 정서가 한국적 신파를 따라가는 듯했기 때문이다. 물론 뻔한 전개를 보여준 작품은 아니다. 당연히 예상했던 어떤 장치들이 사실은 별것 없었고, 그냥 자연스럽게 물 흘러가듯 흘러가는 듯했다. 배우들의 감정선과 그들이 처한 상황들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어, 아련하면서도 먹먹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자아낸 듯하다. 미국 이민 1세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면서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나는 그들의 정서와 심정이 어떨지 쉽게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생활고로 인해 생기는 가정의 불화에 대해서는 충분히 ..

- 독서 & 영화 2021.05.21

[공연]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 프랑스 내한 공연 - 부산 KBS홀

세계 4대 뮤지컬 중 한 작품. 개인적으로는 '오페라의 유령'과 함께 완성도 높은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가난 한 이들이 삶에서 겪는 부당함과 풍파, 각자의 신념과 믿음 그리고 사랑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전체 적인 서사구조와 시사점 그리고 배경이 되는 시대까지 거의 완벽하게 짜인 구도가 만족스럽다. 이번 공연은 콘서트 형식으로 기존의 뮤지컬과는 다른 방식으로 복장을 갖추고 노래를 중심으로 풀어나가 진다. 원가절감을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와 관련하여 법적인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뭐 결국 '오리지널'이라는 말을 없앰으로써 논란을 종식하려고 한 듯한데, 치사하다고 느껴졌다. 어쨌든 공연 자체는 몹시 훌륭했고, 내로라하는 배우들이라 그런지 실력은 전반적으로 훌륭해서 귀가 호..

- 전시 & 공연 2021.05.17

[책] AX - 이사카 코타로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 킬러 시리즈 중 한편이기도 하다. 작품의 배경은 현대, 두 가지의 직업을 지닌 주인공의 일상을 다루는 듯 하지만, 평범치 않은 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보통의 슬픈 유부남(?)을 그리면서도, 어쩌면 아름다운 가정의 한 모습을 보여주며 가족애가 돋보이기도 한다. 각각의 인물과 이야기가 끊어지는 듯 전체적으로 통합되어있는 서사 형식을 띄며, 작가 특유의 작풍이 잘 녹아들어 있는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름대로의 반전이 함께하는 작품이지만, 조금은 덤덤한 문체로 쓰여있기도 하다. 정작 내용은 긴장감 넘치는 상황의 연속이라 색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킬러 앞서 언급했듯 주인공의 직업은 두종류다, 킬러와 평범한 회사의 직장인. 평범함을 연기하지만..

- 독서 & 영화 2021.05.12

[책] 풀이 눕는다 - 김사과

김사과 작가의 작품을 읽기 전에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생각해봤었지만, 점입가경이라. 읽을수록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뒤를 이었다. 다만 신기하게도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가는 듯한 주인공의 생각과 언행들이 묘하게 작품의 몰입감을 더해주고 있다. 비현실적인 인물에 가깝지만, 또 일부 비슷하다고 공감할만한 부분이 있는 입체적인 성격들이 새로운 재미를 더해주기도 한다. 내용에 대한 이해와 작품 전체의 서사와는 별개로 그냥 잘 읽히는 작품이라는 점 또한 새로웠다. 여러모로 참신한 작품이라고 느껴졌다. 성공한 형제자매 형제자매 중 특출 나게 뛰어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엄청 견디기 힘든 일이다. 물론 부모님이 참된 어른이시라, 자녀들의 능력이나 성격에 상관없이 골고루 품어줄 수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 독서 & 영화 2021.04.29

[영화] 승리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영화 개인적으로는 한국 SF영화에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하는데 세간의 평은 딱히 좋지 않은 듯하다. 뭐 나도 작품이 정말 뛰어나서라기보다는 이 정도면 잘했다는 느낌이 드는 수준이라고 여기고, 출연하는 배우들도 쟁쟁한 편이다. 송중기, 김태리, 유해진, 진선규 연기파 배우들을 캐스팅했음에도 그들의 연기가 아깝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뭐 이런저런 기대를 쫙 빼고 나서 본다면 좋은 시도를 선보였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대한민국 SF영화의 첫 획을 그어준 작품으로 남기를 바라본다. 한국의 SF 영화 도전 한국도 다양한 설정을 가진 작품들이 등장했지만, 유독 SF 쪽 그중에서도 우주 쪽으로 진출한 경우는 전례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모르는 것일 수도 있..

- 독서 & 영화 202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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